양수리 두물머리,
다시 다녀오다.
송도 바다 앞 처럼,
불국사 앞 잔디, 나무 사이 처럼
그렇게 마음 두고 걸음걸이 할 곳,
생기다.
세미원 지나는 다리 위, 흔한 풍경이지만
지난번에 못 담은 모습, 담아본다.
같은 나무, 같은 모양이지만
같은 물 아니고, 같은 사람 아니라.
"누가 있어 같은 물에 두 번 발 담그던가."
저 돛은 언제 펴나.
새 나무 벤취가 몇 더 놓였다.
저 자리에 드문드문 걸쳐진 내 마음이 보일래나.
아니면 그렇게 마음 걸어두고 간 수많은 사람들이 흔적이 보일래나, 언제쯤....
두런두런 조곤조곤
편안하게 함께 하는 시간은 축복이다.
2009, 6월 26일 오전의 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