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위로 향한 계단에 예쁜 화분들이 가지런한 집,
환한 햇살이 비치는 한 담벼락에 맞춤한 글과 그림....
어릴 적 마을 놀이터를 뒹굴던 내 모습이 오버랩 되던...
맞은 편 간부사원 사택에 살던 짝궁이었던 그 아이,
토요일이면 쾌걸 조로를 가끔 보러가기도 했던 그 집,
그 사택 제일 안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고,
잉어들이 가끔, 훌쩍 뛰어오르곤 했다.
마음껏 달려가 안기며
헤헤 웃고 칭찬 받을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건,
세상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행복이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말하면 웃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보면 안다.
아주 가만히, 조용히
그 소리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보라.
노래는 사방에서 들려온다.
아니, 이미 마음에 가득하다.
화가 강풀의 인물들이 많이 웃고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어차피 울 일도 웃을 일도
같이 있을 세상이라면 울다가도 웃어야 하겠기에....
세월의 흔적을 가득 인 어르신들이나
환한 봄의 한 가운데 있는 청춘이나
아직 마음의 그림만 가득한 사람들이나
그 마음 다 드러내지 못하고 슬그머니 감추고 있는 누구에게나
받는 마음....
주는 마음,
그 마음, 그것으로 행복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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