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두 시간이나 일찍 온 학교. 로렌스의 단편을 읽다가 눈 감고 해바라기 했다. 같은 자리, 다른 시간. 같이, 더러 홀로 까치 소리 나뭇가지 사이에 낭낭하고 하나 혹은 둘 앉았던 학생들의 소리도 나직했다. 봄바람에 실린 그들의 웃음소리가 맑고 고웁다. 내 앞의 시간을 보다가 그들.. 사진/dailylife 2016.12.18
4월 9일 "그래, 봄이었거든"(토마스 만, [타락], 184) 학교 본관 앞 벚나무. 볼 때 마다 생각한다, 예쁘다. 기품있고 도도하지만 따뜻한 마음결을 지녔을 어여쁜 아가씨가 아낄 법한 머리핀이나 가슴의 장식처럼 단아하면서도 당당하고 아름답다. 옆동 출입구 옆의 목련. 볕이 잘 들지 .. 사진/dailylife 201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