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lace

봄비 내린 날, 북한강변 나무

그림자세상 2011. 4. 23. 15:21

지난 금요일, 봄비 내렸다.

우산 들고 나섰다.

지난 겨울 다녀온 운길산역을 지나

신원역에서 내렸다.

강변 나무들이 눈에 들던 곳.

역에 내리자 잠시 멎었던 비가 다시 거세졌다.

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

강쪽으로 나갈 무렵 비는 더 세지고

바람까지 불었다.

강 건너 산 위로 물 안개가 하얗다. 

 

  

 

 

강둑 주변으로는 둔치 공사를 하다 멈춘 그대로

길은 온통 진창이고 막음줄이 쳐져 있었다.

 푹푹 빠지는 강변 진창길을 걸었다.

여기 온 것은

이 나무들이 보고 싶어서였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고

카메라엔 연신 비가 튀고 티끌이 들어왔다.

그 짧은 잠깐 사이에도

나무들은

계속 꿈틀거리며 잎을 밀어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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