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버드나무

그림자세상 2010. 9. 21. 15:25

버드나무

 

여국현

 

 

태풍으로반쯤뿌리뽑힌채넘어질듯기울어져있던연못가

버드나무태풍지나고며칠해다시나서이파리며줄기며뿌

리까지도푸석푸석말라죽어가는걸땅파뿌리묻고지주받

쳐곧추세워주었더니하루하루몰라보게생기돋다바람한

자락스칠때마다푸릇푸릇이파리새로나고밤이면바람따

라스르스르뒤채기도하더니쭈글쭈글한밑둥치위로어쩌

면그리도싱싱한녹색의새줄기솟아나는지솟아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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