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lower

장미 그후

그림자세상 2009. 6. 25. 12:54

 

분홍 장미를 한 송이 샀다, 이주일 전에.

일주일이 지나자 마르기 시작했다.

오늘 이주일도 더 지난 장미.

모든 마지막이

이럴수만

있다면

....

 

마지막이라는 말은 정정해야겠다.

작은 주둥이의 화병에서 꺼내 옮겨 놓았다.

별 탈 없다면 저 모습 그대로 오래 가겠다.

이제부터 영원의 시작일 수 있겠다.

"죽음이여, 네가 죽으리라"던

존 단의 말은 그리하여

참, 절묘하다.

 

오늘 보랏빛이 잎에 감도는

또 한송이의 장미로 바꿨다.

한 송이 한 송이의 장미가

변하는 모습이

궁금해졌다.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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