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4월 9일

그림자세상 2016. 12. 18. 14:36

 

 

 

 

 

"그래, 봄이었거든"(토마스 만, [타락], 184)

 

학교 본관 앞 벚나무. 볼 때 마다 생각한다, 예쁘다. 기품있고 도도하지만 따뜻한 마음결을 지녔을 어여쁜 아가씨가 아낄 법한 머리핀이나 가슴의 장식처럼 단아하면서도 당당하고 아름답다.

 

옆동 출입구 옆의 목련. 볕이 잘 들지 않는 가려진 곳이라 다른 목련 다 피었을 때 슬그머니 머리 내밀고 다른 목련 모두 떨어지고 없을 때 그제야 나 여기있다, 조용히 손짓하는 반가운 친구.

 

혜화동 방식카페에서 해바라기 하는 다육이 선인장 화분의 꽃. 지난 수요일 아침, 환한 햇살 받아 샛노랗다.

 

서둘러 왔던 봄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곳곳에 아직 봄의 끝자락 머뭇거린다.

 

"그래, 봄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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