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on photo

트리밍의 원칙

그림자세상 2009. 6. 22. 13:37

트리밍의 원칙

 

브레송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대가들이 '노 트리밍'을 고수했던 이유는 찍는 순간에 최선을 다 한다는 자부심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사진을 배우는 사람은 다르다.

필자가 사진을 강의할 땐 잘라낼 것을 권한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상태이므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프레임을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컴퓨터에 올려놓고 보면 불안정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라내기도 훈련이다.

잘라낼 줄 알아야 연젠가 자르지 않고도 프레임을 완성할 수 있는 날이 온다.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동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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