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름은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졌을 때 걷혔다.
아파트 관리실에 부탁해 25층 옥상문을 열고 올라갔다.
오늘은 평생 하늘 가장 오래 올려다 본 날.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갈 때
창백하고 어두웠던 달은
태양과 지구와 나란히 섰을 때
주홍색 빛을 두르고 있었다.
잘 익은 홍시 같은...
오래 달을 올려다보다가 알았다.
하늘에 달 저 혼자 있는 것 아님을.
당연한 것인데도
하늘의 해와 달은 쉽게 보여
늘 찾고 올려다 본 것 같은데
별은 쉬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마음 한 구석이 들켰다.
점점이 달 옆의 별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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