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히 쌓인 섣달 그믐의 북한산
서울에 올라온 첫해, 승가사를 올랐던
그때 이후 눈 이리 쌓인 북한산 오르기는 처음...
걷고 오르는 길 옆으로
하얗게 핀 눈꽃들...
고개 위에서 보이는 대남문
짧게 오르는 내내 나무에 앉은 눈꽃들이
마음에도 눈에도 시원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푸른 하늘과 바위와
눈꽃과 나무....
대남문
쉬는 발길에 아득히 들려오는
산과 산의 메아리
대남문 좌측 성벽을 따라 오르다
멀리 보이는 대동문
이 숲에 잘 어울리던 두 어르신, 그러나
스쳐지나는 눈빛은 날카로왔다....
겨울산, 맨 위의 사람과
푸른 하늘과 구름과
나무, 눈과 바위들......
내려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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