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W's Univ.(5)

Ewha Campus Center에서 바라본 정문 쪽.

 

프랑스의 미테랑 국립도서관을 설계했던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설계한 ECC.

안에 들어서면 훨씬 깊은 느낌을 준다.

좌우 양 옆에 배치한 실용 공간들 사이의 이렇게 넓은 공간을 

오롯하게 비워둘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사람은 물론 바람과 햇빛의 자연스러운 통로 역할을 할 것 같은 넓은 중앙 공간은,

벽면 전체를 유리면으로 마감함으로써

지하공간의 채광과 통풍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실용적 기능과 더불어

시선이 오가는 과정을 통해 좌우 공간과 중앙 통로 사이를

단절보다는 열린 소통의 가능성으로 연결한다. 

 

중앙통로를 걸어나오면서 느끼는 시각적, 감각적 여유와 

양 옆으로 높다랗게 트인, 햇볕의 기운을 그대로 전달하는 열린 공간은

심리적 안정감과 미감적 체감의 느낌까지 준다.

 

요즘 어디를 가건 거의 모든 대학들이 위로 위로 쌓아올리는,

크기의 경쟁들을 하는 것에 익숙해 있었는데

시선의 단절을 최대한 억제한 활짝 트인 공간의 배치는 그 자체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공간적 활용의 여유가 학생들과 사람들을 대하는

다른 모든 면에서도 반영되는 학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