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떻게 가더라도
마음이 가만히 가라앉는 공간이 있다.
여기가 그렇다.
바람 한점 없이 맑을 때나
곧 비바람 몰아칠 듯 먹구름 몰고오는 바람 날리고
강물 제 몸 못이겨 이리저리 요동칠 때도
사람들은 다 다른 이야기를 안고
이곳에 왔다가
다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이곳을 떠난다.
강물과
바람과
나무와
구름과
하늘만
다르게 또 똑같이
그들을 맞이하고 보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간직한다,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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