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lace

두물머리-2010

그림자세상 2010. 8. 20. 00:20

언제 어떻게 가더라도

마음이 가만히 가라앉는 공간이 있다.

여기가 그렇다.

바람 한점 없이 맑을 때나

곧 비바람 몰아칠 듯 먹구름 몰고오는 바람 날리고

강물 제 몸 못이겨 이리저리 요동칠 때도

사람들은 다 다른 이야기를 안고

이곳에 왔다가

다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이곳을 떠난다.

 

강물과

바람과

나무와

구름과

하늘만

다르게 또 똑같이

그들을 맞이하고 보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간직한다,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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