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후,
혜화동 등나무 아래 들렀다가
유난히 푸른 나무들 사이로
한송이 붉은 장미
피어난 모습을 보았지요.
꼭 한 송이가 빨갛게
파란 나무들 사이에
독야단단했지요^^*~
눈에 들어 담아왔지요.
카메라가 아니라 폰캠에.
가까이 가서 보았을 때
그 자태 이랬지요...^^*~
붉은 장미꽃 옆에 봉오리 하나
자그맣고 앙증맞게 움트는 것
지금은 보이지만
그때는 몰랐지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오늘
다시 그 자리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그 장미꽃에 눈길이 갔지요.
그런데,
이번에 그 장미 한 송이가 아니었지요.
세 송이가 한가족처럼 옹기종기
더 붉게 피어 있었지요.
원인 없는 일 있을까요.
봉오리 없이 꽃 필까요.
알면서도 처음 이 모습 보았을 때는
일주일 전의 한 송이 장미만 생각하고
놀랐습니다.
놀랄 일, 아니라는 것 지금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그 순간은 놀랐습니다.
지난주에는 분명히 한 송이였는데.....
그 한 송이가 이렇게 머리 맞댄
세 송이 장미들이 되었으니
놀랄 수밖에요...^^;;
그러나 사진 올리며 알았습니다.
보이는 봉오리 제가 못 보고
그 옆에 숨은 봉오리 또 못 보고
그저 제 마음 놀란 탓에
놀랍다!만 했던 것이지요^^;;
그래도 오늘 오후 저 세 송이 장미 보았을 때
그 놀라움과 반가움 잊고 싶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