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Rose of magic...^^*~

그림자세상 2010. 6. 5. 19:59

지난 주 금요일 오후,

혜화동 등나무 아래 들렀다가

유난히 푸른 나무들 사이로

한송이 붉은 장미

피어난 모습을 보았지요.

꼭 한 송이가 빨갛게

파란 나무들 사이에

독야단단했지요^^*~

눈에 들어 담아왔지요.

카메라가 아니라 폰캠에.

 

가까이 가서 보았을 때

그 자태 이랬지요...^^*~

붉은 장미꽃 옆에 봉오리 하나

자그맣고 앙증맞게 움트는 것

지금은 보이지만

그때는 몰랐지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오늘

다시 그 자리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그 장미꽃에 눈길이 갔지요.

그런데,

이번에 그 장미 한 송이가 아니었지요.

세 송이가 한가족처럼 옹기종기

더 붉게 피어 있었지요.

원인 없는 일 있을까요.

봉오리 없이 꽃 필까요.

알면서도 처음 이 모습 보았을 때는

일주일 전의 한 송이 장미만 생각하고

놀랐습니다.

놀랄 일, 아니라는 것 지금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그 순간은 놀랐습니다.

지난주에는 분명히 한 송이였는데.....

그 한 송이가 이렇게 머리 맞댄

세 송이 장미들이 되었으니

놀랄 수밖에요...^^;;

 

 

그러나 사진 올리며 알았습니다.

보이는 봉오리 제가 못 보고

그 옆에 숨은 봉오리 또 못 보고

그저 제 마음 놀란 탓에

놀랍다!만 했던 것이지요^^;;

그래도 오늘 오후 저 세 송이 장미 보았을 때

그 놀라움과 반가움 잊고 싶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