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thers

Manchester United tour in Seoul

그림자세상 2009. 7. 25. 20:24

상암에서 열린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

경기 시작 3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했다.

상암이 이렇게 가득한 건 월드컵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은....

 

맨유의 아시아 투어 일정 중의 일부라

승부 자체에는 애초 관심이 없는,

다만 너무 느슨한 경기가 되지 않기만을,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4-0 같은 스코어는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박지성도 박지성이지만 다른 몇몇 선수들을

먼 발치에서나마 볼 수 있다는 마음이 컸다.

 

유럽 최고의 명문팀이라고는 하지만

4등석 4만원은 좀 비싼 가격이 아닐까 했지만

관중석은 만원이었다....

그외 1등석까지도 거의 매진이었다니

박지성과 맨유의 브랜드 효과는 컸다.

 

게임 시작 한 시간 전까지만해도 군데군데 빈자리들이 보이더니

시작하기 전 오프닝 세리모니가 있던 무렵에는 거의 만석이었다.  

 

아침에 구름을 찍고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경기장 주변과 시작 전의 세리모니,

게임 시작 전 선수들의 연습 모습과 선수입장들을 담은 80 여장 가까운 사진을 모두 날렸다,ㅠㅠㅠ.

경기 시작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위의 사진과 아래 딱 이 두 사진이 남아 있었다.....

 

아깝다....

경기장 모습과 경기 시작 전 선수입장,

몇몇 선수들의 모습은 좀 많이 아깝다....

다음엔 화일 정리를 할 때 좀 조심할 일.

 

경기 시작.

투어 경기가 그렇듯이 초반 슬슬 걸어다니는 듯 보이는 맨유 선수들에 비해

홈팬들 앞에서 열심히 선전한 FC서울 선수들이 선제골을 넣은 후

2-1로 리드하면서 게임을 마쳐 다소 박진감은 있었지만 전반뿐이었다.

2골을 넣은 데얀의 골감각은 좋아보였다.

 

후반들어 이틀 전 컵대회에서 전력을 소진한 FC서울 선수들은 지친데다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맨유선수들의 활동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게임은 전반적으로 서울의 하프라인 밖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베르바토프, 오언 등이 교체되고 박지성을 교체 투입하면서

퍼거슨 감독은 개별 선수들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에 답했지만

오언은 지난 두 게임처럼 활발하지 못해 거의 볼 수 없었고

베르바토프는 뛰지 않고 어슬렁거렸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을 통해 킬러의 면모는 보여주었다.

 

후반 15분 여를 앞두고 박지성의 투입으로 관중들의 열광이 있었고

박지성은 몇번의 개인기와 빠른 돌파와 마르세유 턴까지 보이면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들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향하는 패스가 눈에 띄게 줄었고

잘게 끊어가는 패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양 측면으로의 긴 패스는 번번히 끊겼다.

양팀 선수들 모두 볼을 놓친다거나 빠트리는 등의 기본적인 실수들을 자주 범해 흐름이 끊겼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슛의 정확도와 공수전환의 빠르기도 눈에 띄게 부족했다.

투어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자체의 자잘한 아쉬움들이 많았다.

그러나 양팀 모두 멀티 골을 주고받으며 외형적으로 관중들로 하여금

즐겁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은 다행이었으며

중간중간 흥미로운 장면들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경기 자체가 지루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뭐 나야 경기를 보는 시간만큼이나 선수들 개개인을 보고

사진을 찍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데얀의 첫골 장면

 

루니의 만회 헤딩 골

 

데얀의 역전 골

 

하프타임, [소녀시대]의 공연

 

한 화면에 잡힌 맨유 선수들.

후반전에 반 데 사르 골키퍼의 교체 출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

 

마케다의 동점 골

 

베르바토프의 재역전 골

 

 

 

나니였던가. 이 슛 장면.

뻥 슛이 되고 말았고.

레알로 떠난 호날도가 겹쳐진 장면....

 

스콜스의 이 슛도 허방.

거의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는데 븅~ 떴던....

 

 

게임 후.

나니와 박지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는 양 선수들.

친선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불편한 점이 서로 있었던 듯.

경기 중에 좀 과하다 싶은 파울도 있었고

또 무례하다 싶은 반응도 있었고....

 

어쨌건 경기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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