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숨 쉬는 나무
그림자세상
2011. 11. 23. 11:55
숨 쉬는 나무
과천 미술관 앞에는
숨 쉬는 나무가 산다
이른 봄 그 나무 앞 벤취에
가만 앉아 해바라기 할 때면
나무는 훅 하고
참았던 숨을 내쉰다
재채기 하듯 몸을 털며
가둘 수 없는 생명을
뿜어낸다
애기분 같은 꽃가루가
풀썩 날린다
과천 미술관 앞에는
숨 쉬는 나무가 산다